Ildebrando D'arcangelo
Anna Netrebko
Dorothea Roschmann
Christine Schafer
Bo Skovhus
Nikolaus Harnoncourt (conductor) Konzertvereinigung
Wiener Staatsopernchor
Wiener Philharmoniker
녹음: 2006/07/22-26 Stereo, Digital 장소: Haus for Mozart, Salzburg
[2007/1/27 hi***님 입력]
네티즌 200자평 (가장 최근 것이 위에)
sp***: 임상수의 <하녀>를 보며, 이 영상물(!)이 떠올랐다. 임상수가 이 영상물을 보았다면 그렇게 부끄러운 <2010년 하녀>를 세상에 내놓지 못했을 것이다.
언제나 혁신적인, 그러나 그게 단순한 치기가 아닌, 시대를 예리하게 읽고, 고전을 재해석할 수 있는 예술가. 그와 더불어 동시대를 산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욕망들의 착종이 만들어내는 '21세기 피가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유쾌한 피가로'는 잠시 잊으시라.
ro***: 아르농쿠르의 지휘는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다.네트렙코의 노래는 수잔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1막의 주인님이 부르시면,2막의 아리아를 듣는다면 난감하다.피가로,백작,백작부인..모두가 좋으며..특히 개인적으로 뢰스만이 좋다.연출은 초심자가 보기엔 조금 난해하며..게다가 더 어렵게 만들어버렸다..
ws***: 풍족한 시절의 피가로는 시골장터의 인심좋은 순대집 아줌마처럼 익살스럽겠지만, 오늘날의 피가로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 오히려 현실은 어둡기만 하고, 잠에서 깨어난 한낮은 지긋지긋하여 더디게만 흐르는데..네트렙코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도대체 어느 소프라노가 이런 엔터테이너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단 말인가? 절제된 드레스에 맞춘듯한 웃음, 이리저리 뒹구는 몸짓을 즐기다 보면 무엇보다도 일단 돈이 아깝지가 않다.
ma***: 뭐...이런식으로 피가로의 결혼을 해석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 얼마만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줄곧 침울한 분위기. 아르농쿠르가 좀 오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피가로의 결혼이 신분사회를 뒤엎으려는 혁명적인 작품이긴 하지만 그것을 너무 심각하게만 그리려는 것은 오히려 낭패가 아닐런지. 가디너의 그것이 훨씬 공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