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거의 최상의 연주. 생동감이 있으나 다소 거친 60년대 빈 필, 과밀한 짜임새로 세부의 광채가 충분히 살지 못한 70년대 베를린 필 녹음을 넘어 카라얀은 이제 완벽하게 농익은 음색과 웅장한 스케일, 방대한 음장감(그리고 이를 보장하는 향상된 녹음)으로 무장한 채 청자를 도취경으로 휘몰아간다. 그러나 때론 지휘자의 강한 자의식도 느껴진다(특히 템포). 자신이 슈트라우스의 달인이란 사실을 그가 조금만 덜 의식했더라면...
ne***: 유달리 프레이즈가 긴 이 협주곡을 폐부를 뚫는듯한 소리로 연주하는 Koch와 카라얀의 더할 나위없는 관현악. 길다란 호흡으로 이어가는 2악장의 서정은 다른 연주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다. 기묘하게도 이 앨범에 실린 4개의 마지막 노래, metamorphosen, 오보에 협주곡 모두가 각 레퍼토리에 있어서는 꼭지점에 서있다고 볼 수 있을 그런 연주들로 구성되어 있다. 절판된 것이 정말 아쉬운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