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 아주 절제되고 단정한 연주이다. 그렇다고 피아노가 위축되었다거나 힘없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너무나도 손쉽게 연주하는 듯 하지만, 모든 터치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조탁된 듯한 그런 연주. 흔히 투명하다는 표현은 차가움 쪽에 가깝지만, 미켈란젤리의 투명한 음색은 전혀 기계적으로 들리지가 않는다. 별 반개를 뺀 이유는 다소 드라마틱한 표현이 부족하지 않나 해서이다.(특히 3악장) 하지만 말그대로 옥의 티일뿐이다.
db***: 2악장이 너무 완벽하다. 그렇기에 별 4개를 준다. 대체적으로 미켈란젤리와 줄리니는 잘 맞는 편이 아니다. 미켈란젤리는 화끈한 연주가 참 잘 어울린다. 그런 편에서 보면 3번의 템포는 분명 문제가 있으며 피아노는 크게 나쁜 편은 아닌데, 반주가 정말 소극적이다. 아무리 실황이어도 그렇다.
se***: 믿기지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켈란젤리의 피아노 연주 그러나 독주악기를 밀어주기만하고 자신의 소리를 크게 내지않는 줄리니의 협주곡 방식에는 크게 동의하기가 힘들더군요. 관현악과 피아노의 밸런스를 무시하고 시종일관 피아노의 활약을 듣고싶다면 추천할만합니다.
pr***: (감상평 바꿉니다. 3년 전의 그것과 달라져서요...)
그렇습니다. 줄리니 할아버지의 서포트는 "황제" 보다 "신사" 에 더 어울리시지요. 그렇지만 연륜있는 신사적 이미지의 황제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줄리니의 서포트에 옹호의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미켈란젤리의 피아노는 최고입니다. 터치 하나하나에 한숨이 터져나올 지경이죠. 이거만으로도 꼭 들어봐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yh***: 평소 줄리니를 좋아한다. 그러나 왜그런지 브람스교향곡1번만은 긴장감그리고 조형미가없는 연주를한다. 말하자면 완전히 퍼진 연주..과연 연주하는단체가 빈필인가하는의구심이 가는..지금 칼뵘빈필과의연주를 비교해듣고 있는데 너무차이가난다.역시 1악장부터 칼뵘이 압권이다.
bo***: 줄리니의 개성이 여실히 들어난다. 무겁고, 진지하며, 장중하게 한음 한음 또박또박 짚어나간다. 전악장 중에서도 1악장이 가장 압권이다. 특히나 현에서 고음현과 저음현의 밸런스가 너무 훌륭하다. 이정도로 첼로/베이스의 소리가 바이올린에 묻히지 않고 잘 들리며 조화되는 음반은 많이 못보았다. 게다가 90년도 녹음이니 음질도 우수하다. 왜 줄리니, 빈필 브람스 전집은 다시 발매하지 않는것인가..
uz***: 15여년 전에는 솔직히 쥴니니를 2류 지휘자 쯤 생각했었다. 하지만 부르크너9번을 듣고 나의 선입견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리고 빈필과 함께한 브람스 1번은 다시 한번 그의 위대함을 일깨워 주었다. 앞선 분의 말씀처럼 정말이지 들으면 들을수록 감동이 커지는 연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