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나는 카를 리히터의 바흐 성악곡 연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들을수록 전통에 함몰된 채 경직되어버린 예수회 수도사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오르간 연주라면 얘기가 180도 달라진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음표들의 찬란함을 박공에 그대로 새길 수 있는 장인은 리히터밖에 없다. 그리고 그의 오르간 연주 중 단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난 엄격한 형식 속에서 섬광을 뽑아내는 이 연주를 꼽겠다. 3명 (3명의 회원님 중)이 위의 글이 도움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 17/01/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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