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연주에서 찰떡호흡을 보여주던 뵘과 폴리니이기에, 이 음반에서도 꽤 훌륭한 해석을 들려준다. 탄탄한 기교를 바탕으로 유려하게 피아노 선율을 빚어낸 폴리니와 마치 노신사가 청춘을 돌아보듯 온화한 관현악을 연주하는데 주력한 뵘과 빈필. 하지만 문제는 녹음. 별 1개를 깎아야 할 정도로 고음역대가 지나치게 부각되었으니...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br***: 오케스트라 오른쪽에는 마이크가 없는지 목관에서도 플룻과 클라리넷만 명료하고 비올라, 첼로 호른소리가 거의 빠져있다시피 한다.70년대 DG Musikvereinsaal녹음들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과 원 녹음상 악기간 밸런스가 대부분 엉망이다. 칼뵘의 해석에서 위 3악기를 빼면 사리나무마냥 앙상한 가지만 남을 뿐이며 완벽에 가까운 폴리니의 타건을 제대로 바쳐주지 못하는 무책임한 프로듀서의 만행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녹음: 1981/9 Stereo, Digital 장소: Philharmonie, Berlin
[2009/5/4 ne***님 입력]
네티즌 200자평 (가장 최근 것이 위에)
pu***: 동호인들에게 너무나 저평가된 연주 아닐까 싶습니다. 카라얀/베필의 반주는 호방하고 힘차면서도 유연하고 무터의 바이올린은 젊은 열정과 에너지가 흠잡을데 없는 진중한 테크닉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단 한 장의 브람스 바협을 고르라고 할 때는 주저될지언정 다섯 손가락에는 반드시 넣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aw***: 뛰어난 테크닉과 넘치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한음한음 꾹꾹 눌러서 청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무터의 열의가 돋보이는 연주.. 카라얀과 베를린필의 반주도 협연자를 배려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곡의 진행을 주도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약간 과잉스러운 면도 느껴진다. 그래도 이것저것 재다가 밋밋해져 버린 연주들 보다는 훨씬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