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전반적으로 조심성을 가미해 미묘한 맛을 더 내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솔티에게 파파노 스타일로 곡을 만들어주길 기대하는 건 쓸모없는 짓이다. 솔티의 트리스탄이다.서두르진 않지만,시원시원한 연주에 닐손은 뵘반 만큼의 예리함은 없지만, 다른 가수에 비하면 월등하다. 프리츠울의 트리스탄은 과하게 힘들이지 않고, 끝없이 무기력하지도 않다. 3막에서 그의 음색은 빛을 발하며, 광기젖은 솔티의 WPO도 뛰어남.
hi***: 시작부터 현악파트가 심상찮다. 1막을 60분에 끊어버릴만큼 스피디하게 전개하고, 2막도 브륀힐데와 지크문트의 대화에서 조금 처지는 것 말곤 긴장감이 이어진다. 긴장이 지속되기보단 부분에 치중한 듯한 3막은 후반부 총주로 가는 길이 좀 작위적인 걸 빼면 괜찮다. 닐쏜이나 빅커스는 명성대로이지만 런던은 음색만으로 해결을 보는것 같아 세밀한 연기를 더 들려줬으면 싶었다. 막이 내린 후 튼실했던 금관이 뇌리에 남는다.
hi***: 언제나 전곡을 부분부분 꼼꼼하게 챙겨가는 점은 솔티답지만,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는 1막의 경우엔 오히려 이 점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편차 큰 템포도 지나치게 주관적이라 납득하기 힘들다. 솔티의 덤프트럭같은 사운드는 발퀴레의 경우 (지크프리트 보다도 더) 부담스럽게 작용한다. 뵘이 '발퀴레'에서 한편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들려주었다면, 솔티는 그저그런 이야기꾼일 뿐이다. 솔티의 반지사이클 중 가장 실망스럽다.
Wolfgang Windgassen (Siegfried)
Birgit Nilsson (Brünhilde)
Hans Hotter (Wanderer)
Gerhard Stolze (Mime)
Gustav Neidllinger (Alberich)
Kurt Böhme (Fafner)
Marga Höffgen (Erda)
Joan Sutherland (Waldvo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