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 베토벤적 강인함과 견고함을 갖춘 구조미보다는 유연함과 세밀한 뉘앙스를 잘 살린 또 다른 비창의 모습을 잘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1악장에서 자의적이라고 할만한 숨멎을것만같은 템포의 완급조절이 2악장은 여운을 남기는 담담함이 인상적입니다. 감정의 완전연소보다는 여백의 미가 아름다운 연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 21/01/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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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베토벤 특유의 강함을 찾는다면 브렌델은 차선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세계는 참으로 적절하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밖에는 없는 절묘한 중용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소나타 전곡연주를 듣다보면 박하우스에 반하고 길레스에 경탄하며(몇곡이 빠지지만) 굴다에 놀라(좋은 의미로) 브렌델에 흐믓히 미소짓는 나를 본다. 4명 (5명의 회원님 중)이 위의 글이 도움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 08/08/1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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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브렌델의 피아노는 마치 프리지아 향기같다.
은은하고 다소 유연함이 느껴지면서도
중요한 포인트는 절대 놓치지 않는 그 빼어난 선율미.
값싼슬픔이 아닌 가슴으로 눈물을 삼키는듯한 1악장,
주변의 모든 공기가 몸소 느껴지는듯
고요하고 섬세한 2악장....
은근함과 자연스러움이 넘치고
프레이징의 틀이 너무나도 잘짜여진 3악장....
이처럼 모든것을 두루갖춘 연주는
정말찾기 힘들다.
5명 (6명의 회원님 중)이 위의 글이 도움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 07/12/1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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