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 유달리 프레이즈가 긴 이 협주곡을 폐부를 뚫는듯한 소리로 연주하는 Koch와 카라얀의 더할 나위없는 관현악. 길다란 호흡으로 이어가는 2악장의 서정은 다른 연주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다. 기묘하게도 이 앨범에 실린 4개의 마지막 노래, metamorphosen, 오보에 협주곡 모두가 각 레퍼토리에 있어서는 꼭지점에 서있다고 볼 수 있을 그런 연주들로 구성되어 있다. 절판된 것이 정말 아쉬운 연주.
ba***: 입신의 경지를 넘어선 카라얀, 뭐 말을 어떻게 붙여 볼 수가 없다. 이건 23명이 벌이는 마약파티다. 몽롱해질수록 시야는 점점 더 선명해진다. 전쟁의 참담함을 그렸다고? 아니다. 한스 크나퍼츠부슈가 돼지새끼라고 칭했을 정도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같은 사람에게서 어떻게 이런 몇시대 앞선 인텔리전트 포르노가 나올 수 있나. 카랴얀의 구/신녹음들도 있지만, 그것들이 명석하다면 이건 몽롱함 그 자체다.
ku***: 야노비치의 리트가 사실 돋보이는 것은 카라얀의 화려하고도 치밀한 관현악 반주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비슷한 시기 다른 지휘자와함께한 실황을 들어봤을때 더욱 더 그러하다. 곡에 쓰인 가사와 상관없이 카라얀의 탐미적 해석이 적중한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