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온화하나 패기가 부족한 꽃미남 같은 연주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거인'에서 진정한 실내악화를 이룩한 몇 안 되는 연주 중 하나. 밸런스가 매우 탁월하며, 특히 1악장에서는 목관의 세부를 남김없이 캐내 전원적인 느낌을 유례없을 만큼 잘 살렸다. 그러나 번스타인이나 텐슈테트의 해석을 선호한다면 피날레에는 일말의 기대도 하지 말길. 여간해서는 포르테 쪽으로 잘 가지 않는다. 블루미네 악장은 나무랄 데 없이 섬세하다.
David Zinman (conductor) Tonhalle Orchestra Zurich
Schweizer Kammerchor
녹음: 2006/02/10~12 Surround, Digital 장소: Tonhalle Zurich, Switzerland
[2011/3/6 mo***님 입력]
네티즌 200자평
ma***: 극적인 면이 부각된 연주를 원한다면 이 음반은 피하는 게 좋다. 그러나 꼼꼼한 세부 처리와 샤이나 피셔의 녹음보다도 탁월한 밸런스는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다. 웅장한 스케일로 생생하게 묘사된 피날레에서는 심판의 공포 대신 오직 장쾌함만이 남는다. 특히 압도적으로 연출된 클라이맥스는 진먼의 해석 방침에도 불구하고 큰 감동을 준다. 음장이 매우 넓으며 세부를 극히 정묘하게 포착한 녹음 역시 수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