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 이게 진짜로 좋은 연주인지 블라인드 테스트하고 싶다. 금속성 톤이 내내 지속되긴 하지만 특히 비브라토의 쓰임새와 함께 음색이 중요한 느린 악장에선 무지 감상을 방해한다. 조악한 톤은 귀에 익숙해지면 그럭저럭 감수할 수 있는 것이지만 1악장에서 여러 부자연스러운 부분(bar 114, bar 126, 카덴차 등)과 3악장 도입부는 어떤가. 위풍당당하기보단 거친 톤하며 엉성하기 이를 데 없다. 안믿기면 mocazo 블로그 방문하시길.
po***: 느린 듯하게 연주되지만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청자를 몰입하게 하는데, 이런 연주가 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텐슈테트와의 활화산 같은 연주도 좋지만, 이 연주도 매력이 넘친다. 이런 저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다가, 좀 지쳤을 때 돌아오곤 하는 연주.
rh***: 도도한 독주와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시종 조화를 잘 이룬 명연. 연주도 연주거니와 녹음도 좋다. 오디오로 들을때 하이페츠-민쉬 연주가 콘서트홀의 맨앞, 무대의 독주자 바로 아래에서 듣는 느낌이라면 이 연주는 콘서트홀의 중앙부근에서 오케스트라를 전면에서 바라보면서 듣는 꽉찬 느낌의 좋은 연주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