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 카라얀의 현 다루는 솜씨는 정말 최고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음반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60년대 베를린필 특유의 약간 묵직한 무게감 있는 현악기의 소리가 매력적이고, 자칫 하면 맥없이 늘어질 수 있는 곡을 끝까지 긴장감 있게 연주해주는 것이 아주 일품이다.
sh***: 베토벤 관현악곡의 표준적인 예시를 가장 멋지게 해석해낸 연주. 60년대 베토벤 교향곡 전곡에서 보여준 저현 중심의 밸런스를 지양하고 현대 오케스트라의 장점만을 잘 뽑아 차린 정찬.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폭넓은 음장감을 최대한 잘 살린 음향과 모든 악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밸런스가 결합해 들어도 들어도 지루함이 없다. 분명히 카라얀은 베토벤에서 이전의 연주와도, 시대악기 연주와도 다른 노선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