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o Bergonzi, Joan Carlyle, Giuseppe Taddei, Ugo Benelli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Coro e 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녹음: 1965/10 Stereo, Analog 장소: La Scala, Milano
[2011/9/13 ne***님 입력]
네티즌 200자평 (가장 최근 것이 위에)
lo***: 팔리아치를 (보거나) 듣는 사람들이 베토벤 교향곡을 들으러 간건 아니지 않을까? 팔리아치같은 단순한 치정극은 그게 걸맞게 연주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넷다 역을 맡은 칼라일은 절창을 들려주지만, 나머지 배역들은 너무 모범적이고, 무엇보다 카라얀의 지휘는 너무 변태적이다. 너무 느리고, 그렇다고 세부가 잘 살아나는 연주도 아니다. 내가 이런 연주를 극장에서 봤다면... 짜증났을 것 같다.
ma***: 너무나 두터운 현의 레가토는 마치 작곡가가 친구의 유작 전시회에서 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니기라도 하는 것처럼 들린다. 장중함을 연출하기 위해 대다수 악구를 소스테누토로 처리함으로써 자연스런 리듬감이 상실되었고, 각 성부에 지나친 부담을 주고 있음을 귀로 확인할 수 있다. 녹음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응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이 음반을 높이 평가할 이유가 있을까?
sh***: 베토벤 관현악곡의 표준적인 예시를 가장 멋지게 해석해낸 연주. 60년대 베토벤 교향곡 전곡에서 보여준 저현 중심의 밸런스를 지양하고 현대 오케스트라의 장점만을 잘 뽑아 차린 정찬.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폭넓은 음장감을 최대한 잘 살린 음향과 모든 악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밸런스가 결합해 들어도 들어도 지루함이 없다. 분명히 카라얀은 베토벤에서 이전의 연주와도, 시대악기 연주와도 다른 노선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