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그의 몇몇 곡을 들으면 악보를 읽고 해석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이 편곡을 시도한 게 아닐까 싶다. 이 음반이 그렇다.듣는 순간 '아! 카라얀'이다. 아름다움,황홀함.그 자체이다. 하지만 카라얀만의 특성(강약조절,효과음의부각,현란한 현악,후반작업의흔적)이 극대화되어 있어서 그에대해 적대적이지 않은 사람도 무턱대고 박수쳐줄 순 없다. 지나치게 잘 조리되고 꾸며진 퓨전음식같다. 맛은 끝내주지만 날 재료가 그리워진다.
bo***: 현의 앙상블은 굉장히 탁월하며, 언뜻 들어보아도 알 수 있는 대규모의 현악기군을 이렇게 깔끔하고 매끈하게 연주하는 것은 정말 훌륭합니다. 그러나 60년대 베토벤 전집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관악과의 밸런스는 조금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80년대 연주에 손이 더 자주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