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음반. '아바도 식 오케스트라'가 빛을 발한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무거운건 사실이나, 멜로디는 멜로디대로 깔끔하게 나오고, 세컨 바이올린, 비올라가 자기만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있다. 덕분에 다른 음반에는 쉽게 들리지 않는, 비유하자면 '총보의 행간에 숨겨진' 소리까지 아바도의 음반에서는 뚜렷이 다 담겨져 있다. 놀랍다. 4악장의 첼로가 하는 각종 8분음표 패시지는 이 음반에서만 들린다.
bo***: 베를린필이 아직 카라얀을 못벗어나서 그런지 아바도의 브람스 전집에서는 아직 아바도만의 소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나 현의 사운드가 후에 아바도가 만들어내는 깔끔하고 정갈한 사운드가 아닌, 탐미적인 사운드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 브람스 4개 곡 중에서 그러한 사운드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2번 교향곡이 아닌가 싶다. 과장 없이 명쾌한 아바도의 해석도 전원적인 이 곡에 참 잘 어울린다.
Claudio Abbado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녹음: 1989/09 Stereo, Digital 장소: Philharmonie, Berlin
[2013/4/17 ne***님 입력]
네티즌 200자평 (가장 최근 것이 위에)
ba***: 아바도는 이곡에서 브람스교향곡4번과 같은 지휘를 들려주는데 개인적으로 옳지 못한 해석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한층 따스하게 감싸는 사운드를 보이는데 이는 4번은 결정반으로 만들었지만 3번에서는 영 아니올씨다 하는 감상평만 남긴다. 특히 4악장 템포는 너무 빠른듯 싶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