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 아주 절제되고 단정한 연주이다. 그렇다고 피아노가 위축되었다거나 힘없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너무나도 손쉽게 연주하는 듯 하지만, 모든 터치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조탁된 듯한 그런 연주. 흔히 투명하다는 표현은 차가움 쪽에 가깝지만, 미켈란젤리의 투명한 음색은 전혀 기계적으로 들리지가 않는다. 별 반개를 뺀 이유는 다소 드라마틱한 표현이 부족하지 않나 해서이다.(특히 3악장) 하지만 말그대로 옥의 티일뿐이다.
db***: 2악장이 너무 완벽하다. 그렇기에 별 4개를 준다. 대체적으로 미켈란젤리와 줄리니는 잘 맞는 편이 아니다. 미켈란젤리는 화끈한 연주가 참 잘 어울린다. 그런 편에서 보면 3번의 템포는 분명 문제가 있으며 피아노는 크게 나쁜 편은 아닌데, 반주가 정말 소극적이다. 아무리 실황이어도 그렇다.
st***: 이 곡은 아주 감정의 변화가 심하며 테크닉적이고 싸이키 하다 굳이 깊은 감정을 끌어들이려고 애쓰기보다는 곡 자체 그대로 드러 내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되며 그러한 면에서 폴리니의 해석과 연주가 더욱 잘 구현되었다고 본다 베토벤의 복잡한 심경과 지적인 연주가 잘 융합된 연주임에 틀림없다.
wo***: 음표 하나 헛짚거나 뭉개는 것 없이 '완벽'하게 연주하는 폴리니의 스타일이 쇼팽만큼은 베토벤에 어울리지는 않는다. 베토벤의 고뇌가 잘 드러나지 않는달까. 인생의 간난신고 속에서 아파하며, 또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며 쏟아낸 베토벤의 심경이 지나치게 깔끔한 연주속에 표현이 잘 안됐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 어려운 함머클라비어를 이렇게 여유있게 소화해내는 연주를 폴리니 말고 누구에게서 들을 수 있겠는가!
jk***: 피아노 소나타의 신약성경, 32개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최후의 5개 피아노 소나타 !!! 여러 연주자들의 음반을 들어 봤으나, Polini만큼 작곡가를 기쁘게 할 만큼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해석을 해 낸 연주자도 없으리니...처음 들었을 때 소름같은 것이 돌 정도로 충격이었는데...이젠 거의 기도와 명상의 수준으로까지 날 이끌어가는 명반이라 감히 말하고 싶네요. 놓치면 후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