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첫 소절부터 클렘페러는 엄격한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풍의 2악장. 자금성에 어울릴 것 같은 3악장. 4악장에선 'Das Ross' 부분이 너무 느렸다. 지나치게 느린 5악장. 피날레에선 하프가 가려졌으며 너무나 두터웠던 영원 아리아. 녹음이 어둡다는 것도 특징이다.
an***: 좋은 의미에서 독일적인 소박함과 강건함을 지닌 연주다. 다소 어두우며 내재적으로 응축된 에너지는 과도하지 않으면서도 이따금 폭발적 에너지를 표출한다.
지휘스타일과 실황의 특성상 물흐르듯이 매끄럽게 흘러가지는 않지만 결코 느슨해지거나 유기적인 끈을 놓치지 않는다.
번스타인, 카라얀 등과 확연히 대비되는 또다른 차원의 명연!
bo***: 텐슈테트의 스튜디오 말러 녹음이 라이브 녹음들과는 다르게 좀 약하다는 평이 많은데 이 천인교향곡은 정말 훌륭하다. 텐슈테트 특유의 나직한 템포 속에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는 해석이 주술적이면서도 매력적이다. 성악진과 연주의 훌륭함은 말할 것도 없으며 특히나 마지막 피날레는 정말 숭고함이 느껴진다. 솔티처럼 강력한 파워가 느껴지지는 않지만 또다른 감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