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대단한 스케일과 엄청난 밀도를 자랑하는 앙상블, 어느 세부도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주의력과 거의 무자비하기까지 한 추진력이 결합된 놀라운 연주. 일부 대목에서 템포 루바토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긴박감 넘치는 음향은 시종 듣는 이의 심장을 움켜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2악장 끝 부분을 들어보라. '셰헤라자데'를 들으면서 숨이 막히는 체험을 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ba***: 이 곡의 수많은 음반들 중 모든 면에서 최고의 연주다. 매우 견실하고도 매력적인 사운드, 특히나 듣는 사람의 숨결을 꽉 붙잡고 쥐어흔들며 달려가는 프레이즈 처리 실력이 정말 일품이다. 호흡기를 위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으면 이 연주의 두번째 곡 <칼렌더왕자이야기>의 초반 현 프레이즈를 쫓아가 보라. 최고 중의 최고다.
wi***: 루빈스타인과 이 곡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또한 라이너와의 협연이라면 더더욱 어울리지 않을 것이란 편견을 갖게 했다. 하지만 편견일뿐이다. 역시 거장의 손길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각인시켜준다. 강렬한 타건도 일품이고 라이너의 드센 반주는 조지 셀의 에너지와도 맞먹는다. 커즌, 길렐스의 음반만 있는 것은 아님을 알려주는 좋은 연주.